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 사회에서 특히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시간 컴퓨터 사용, 반복적인 가사 노동 등으로 인해 그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흔히 ‘터널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단순히 손목 통증을 넘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은 물론, 최신 연구 동향과 예방 전략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어 손목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 압박 증후군입니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및 약지의 일부 감각과 엄지 손가락의 움직임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해당 부위에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원인: 반복적인 움직임과 잘못된 자세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반복적인 손목 사용: 장시간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악기 연주, 가사 노동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이나 활동은 수근관 내부 압력을 증가시켜 정중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자세: 컴퓨터 작업 시 손목이 꺾이거나, 수면 중 손목이 압박되는 자세는 수근관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타 요인: 임신, 비만,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6 결핍 또한 손목터널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증상: 초기 감각 이상부터 심각한 운동 기능 저하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가벼운 감각 이상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 감각 이상: 엄지, 검지, 중지 및 약지의 일부에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림 등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통증: 손목, 손바닥, 팔꿈치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운동 기능 저하: 엄지 손가락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잡거나 쥐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엄지 두덩 근육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증상: 손이 붓는 느낌, 손의 온도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이학적 검사와 신경 검사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은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학적 검사
- Phalen 검사: 양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90도로 굽힌 자세를 1분 동안 유지했을 때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는지 확인합니다.
- Tinel 검사: 손목 안쪽의 정중신경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신경 검사
- 신경전도 검사: 정중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신경의 전도 속도를 측정하여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근전도 검사: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여 신경 압박으로 인한 근육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초음파 검사: 수근관 내부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여 정중신경 압박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사용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신 치료법: 비수술적 치료부터 최소 침습 수술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결정됩니다.
비수술적 치료
- 휴식 및 활동 조절: 손목 사용을 줄이고, 작업 환경을 개선합니다.
- 보조기 착용: 손목을 중립 위치로 고정하여 수근관 내부 압력을 감소시킵니다. 특히 야간에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사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완화합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유도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 물리 치료: 손목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 초음파 치료 등을 통해 손목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수술적 치료
- 수근관 유리술: 수근관을 넓혀 정중신경의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입니다. 과거에는 개방형 수술이 주로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은 흉터가 작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방 전략: 생활 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스트레칭
손목터널증후군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전략을 통해 손목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작업 환경 개선: 컴퓨터 작업 시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손목이 편안한 위치에 배치합니다.
- 바른 자세 유지: 작업 시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규칙적인 스트레칭: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하여 손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 손목 강화 운동: 손목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손목 안정성을 높입니다.
-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적정 체중 유지,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손목 건강을 관리합니다.
결론: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으로 건강한 손목을 유지하세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손목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커리어우먼뿐만 아니라 모든 현대인이 손목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랍니다.